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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택은 최근까지 거의 목조의 단층이나 2층 건물로 다다미가 있는 방을 중심으로 지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특히 고도성장기 이후는 생활 스타일이나 공법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주택도 크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생활스타일로써 와시즈(和室)이라는 일본 전통식 다다미 방을 만들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고 공법으로 집합주택(중고층, 초고층)에서는 철근콘크리트, 철근 등으로 만든 것, 저층의 주택에서도 철근콘크리트나 조립식 주택 공법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주택의 종류
일본주택의 종류에는 단독주택, 집합주택(맨션, 아파트, 단지, 공단주택), 나가야(長屋), 문화주택 등이 있습니다.
주택이 모인 것을 가리켜 집락, 부락, 지구(地区) 등 이라고 말합니다.
옛부터의 습관으로 주거가 지어져 있는 장소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직업 등으로 구별하여 상가, 농가 등이라고도 합니다.
일본 주택 1. 단독주택(一戸建て)
단독주택으로 주거자가 건물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집을 빌리거나 임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단지에는 집합주택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을 지어 분양하거나 택지를 분양하여 토지구입자가 단독 주택을 짓는 형식으로 형성된 단독주택 단지도 있습니다.
2. 맨션(マンション)
일본어에서는 아파트보다는 대형이 공동주택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맨션이라는 말은 일본의 부동산개발업자가 쇼와(昭和)30년대초(1950년대)부터 일부 한정된 계층을 대상으로 고급스러움을 이미지화시키기 위해 맨션이라는 이름을 붙여 팔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대상이 되는 계층이 확대되어 다양하게 개발, 판매되게 되면서 맨션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습니다. 단 영어로 맨션(Mansion)은 주로 호화저택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일본에서 말하는 공동주택을 의미하는 말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는 보다 한정적으로 'Mansion House'라는 경우는 시장공저, 'Mansion block '이라는 경우는 고급 아파트를 가리킵니다.
3. 아파트(アパート)
아파트는 건물의 내부를 복수로 구분지어 각각을 독립된 주거로 하여 주거용으로 공급하는 집합주택들 가리킵니다. 영어로 'Apartment'를 기본으로 한 일본에서 만든 외래어입니다. 예전에는 분양주택에 대해서도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거의 임대주택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같은 종류의 공동 주택 중에 비교적 규모가 크고 호화로운 것은 맨션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조나 개량철골 구조상의 제한으로 2층짜리 저층인 경우가 많습니다. 맨션에 비해 소규모, 저층인 경우가 많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파트 보다 약간 더 고급스러운 집합 주택을 '코포(コーポ)'라고 하여 구별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사용구분이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간사이(関西) 지방에서는 물 주위의 독립된 아파트를 문화주택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4. 나가야(長屋)
나가야는 집합주택의 한 형태입니다. 오직 1층으로 된(최근에는 2층으로 된 것도 있다) 것을 가리킵니다. 복수의 집이 수평방향으로 줄지어 벽을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다른 말로 하면 1동의 건물을 수평방향으로 구분하여 각각 독립된 가수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의 가구마다 현관이 붙여 있습니다. 나고야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하나는 각호의 현관이 직접 바깥이나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하며, 둘째, 그 현관을 다른 집과 공유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운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층 이상으로 수직 방향으로 구분한 것 중에서 공용의 복도나 계단을 가진 것은 아파트나 맨션이라고 불러 이것과 구분됩니다. 나가야라는 말에서 일반적으로 이미지되는 것은 동네의 좁은 골목에 접해 지어진 목조 주택일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전통적인 도시주거로서 널리 보이는 형태였습니다.
5. 문화주택(文化住宅)
문화주택이라고 불리어지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로 다이쇼(大正)시대 중기 이후에 유행한 서양생활을 받아들인 일반용 주택을 말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긴기지방에서 주로 1950년대에서 1960년대에 지어진 집합 주택의 일종을 말합니다. 여기에서는 후자에 대해 기술하겠습니다.
1950년대-1960년대 고도경제 성장기에 사용되기 시작했던 용어로 주로 당시에 지어진 기와집 목조 2측건물로 1층과 1층이 연결된 복층구조 혹은 각층에 나가야 처럼 각 가구가 들어와 있는 목욕탕이 따로 없는 아파트를 가리켰습니다. 실제로는 각 가구에 독립된 현관이 있고 화장실, 부엌, 욕실이 붙어 있는 연동식 집합 주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주택만의 독특한 공간
도코노마(床の間)
도코노마는 일본 주택의 격식을 높이는 공간으로 응접실 등에 설계된 공간입니다. 족자를 걸거나 꽃꽃이 등을 장식하는 공간입니다. 원래는 불가(仏家)에서 나온 것으로 불상을 놓아두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무가(武家)에 전해져 불교와 관련된 그림이나 장식품을 두는 공간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오시이레(押し入れ)
오시이레는 일본의 주택이나 다다미 방에 두고 침구나 의류 등을 수납하는 공간입니다. 대체로 사방의 세 면이 벽이고 한 면을 후스마를 달아 만들었습니다. 한면 전체가 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후스마(襖)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골격 양면에 종이나 천으로 바른 것으로 벽장문을 만들거나 방을 나눌 때 사용됩니다. 두꺼운 종이나 천으로 바르기 때문에 햇볕이 차단되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여 장식의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