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축하 매너

축하할 일이 많은 벚꽃 피는 계절 봄

일본에서는 축하를 할 때는 선물을 보내는 시기나 축의금 금액 등 기본적인 매너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 축하나 취직,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할 때의 매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결혼 축하 매너

결혼을 축하할 때는 선물을 보내는 시기나 말의 선택 등에서 매너가 있습니다. 또는 축하의 의미로 축의금을 내는 경우도 대략 어느 정도 내는지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결혼 축하에 대한 매너를 이해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혼축하선물을 보내는 시기

결혼 축하 선물은 결혼식 2개월 전에서 1주일 전까지 보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직접 만나서 건네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편이나 택배로 보내도 상관없습니다. 만약 결혼식을 오리지 않는 경우에는 결혼 소식을 듣고 나서 1개월 이내에  선물을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에는 날이 좋다는 길일에 축하선물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다지 길을을 개의치 않으며 오히려 보내는 타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건으로 선물을 보내는 경우

결혼축하로 물건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결혼식 당일에 전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혼식 2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의 기간에 선물을 전하지 못했다면 결혼식 당일 접수에서 물건명을 기재한 목록을 전해주면 됩니다. 결혼 축하 선물로 좋은 물건은 커플 식기나 잠옷 같이 새살림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나 질이 좋은 타월이나 플라워키프트 등 결혼 축하선물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칼이나 깨지는 물건은 '인연이 끊어진다''깨진다'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수건은 한자로 '手巾（てぎれ）」'라고 써서 부엌칼과 마찬가지로 인연을 끊는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결혼 축하 선물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현금을 건네는 경우

축의금은 결혼식 당일 접수에서 내면 됩니다. 결혼 축의금은 친구나 지인이라면 30,000엔(약 30만원 상당) 정도, 친척이라면 30,000엔~50,000엔(약 30만 원~50만 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형제나 자매의 경우는 30,000엔~1000,000엔(약 30만원~100만원) 정도가 적당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에는 10,000엔(10만 원 상당) 정도의 축의금이나 선물을 전달합니다. 만약 먼저 본인이 결혼했다면 받는 만큼의 축의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의금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 '결혼식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구겨진 곳이 없는 신권으로 준비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축하 인사말

결혼 축하 선물을 보낼 때는 메시지를 같이 보내거나 피로연에서 축하 스피치를 하기도 할 때는 금기어는 피해야 합니다. 금기어는 '끊어진다(切れる)''끝난다(終わる)''짧다(短い)' 등과 같은 이별이나 불행을 연상시키는 말입니다. 금기어 외에도 재혼을 연상시키는 중첩된 말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반복되다(繰り返す)''재차(再び)''돌아가다(戻る)' 등이 있습니다. 

피로연에서 축하 스피치를 할 때는 5~6분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사전에 원고를 작성하여 신랑신부의 사람 됨됨이와 관련된 이야기나 자신과의 추억 등을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느긋하게 마음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말이나 단어의 선택에 주의를 하면서 본인만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직이나 성인이 됨을 축하로 선물을 할 때의 매너

취직 축하로 선물을 할 때는 취직이 결정되고 나서 시간이 그다지 흐르지 않는 시점에서 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늦어도 입사식 1개월 전까지는 선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이 됨을 축하할 때는 성인식 전날부터 당일 오전까지는 선물을 건네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대가 여성인 경우는 성인식 당일은 준비로 바쁠 것을 감안해서 가능한 전날 건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취직이나 성인식 선물은 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슈트나 넥타이, 핸드백, 가방 등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물건이 좋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물건을 선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하 봉투의 종류

결혼이나 취직, 성인식의 축하로 축의금을 넣을 봉투가 필요합니다. 축하의 종류에 따라 고르는 축하 봉투의 종류도 다릅니다. 

 

축하봉투의 미즈비키(水引-끈)에는 '무스비키리(結び切り)''아와지무스비(あわじ結び)''쵸무스비(蝶結び)'가 있습니다. 미즈비키라는 것은 축하 봉투를 묶는 끈을 말합니다. 3종류의 미즈비키 중에서 축하의 내용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먼저 무스비키리는 단단히 묶은 것을 말합니다. 단단히 묶은 것은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에 '1번뿐으로 두 번 반복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스비키리의 축하봉투 끈을 사용하는 것은 결혼 축의금이나 퇴원 축의금을 보낼 때 사용합니다. 

아와지무시비는 무스비키리의 하나로 입체적인 원을 만들어 단단히 묶는 것을 말합니다. 단단하게 묶여 있는 것에서 무시비키리와 마찬가지로 '한 번만''영원히'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결혼 축하나 입학, 졸업 축하, 취직 축하 등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쵸무스비는 간단히 풀어나 묶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도 좋을 축하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입학, 졸업 축하나 출산축하, 장수 축하 등입니다. 결혼 축하에서 사용하는 것은 매너에 위반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미즈비키에는 색의 종류도 있습니다. 축하 때는 홍백이나 금은, 적색과 금색이 조합된 거, 애석한 일을 당한 경우에는 은색이나 흑백, 청백, 황백이 조합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매너입니다.